유아의 창의성

창의성은 특정한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특성이다. 통찰과 사고의 과정을 거쳐서 기존의 것과 다른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능력 및 태도라 할 수 있다. 창의성은 ‘있는가’, ‘없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많이 가졌는지’의 양적인 사안으로 받아들여진다.

 

유아의 창의성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유아가 자신에 대한 독특함을 느끼게 하여 스스로 생각해 낸 의견이나 만든 작품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깨닫게 해야 한다. 결과물보다는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므로 어떤 방법으로 만들었는지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면서 칭찬과 격려로 유아의 자신감을 북돋아 주어야 한다

 

창의성 교육을 할 때에 교사의 역할은 창의적인 사람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 유아가 창의적으로 표현하거나 해석할 때, 비판하거나 수정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수용해야 한다. 확산적 사고를 자극할 수 있는 발문법을 사용하여 유아의 창의성을 자극한다. 수렴적 사고를 통하여 유용한 아이디어를 결정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유아기에는 창의적 태도와 자세를 길러주는 창의적 성향을 중요하게 다루어 유아에게 자신의 창의적인 성향을 나타낼 수 있도록 사물, 사람, 사고 간의 능동적인 경험을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 유아가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냄새 맡고, 만져볼 수 있는 감각적 환경이 조성되도록 돕는다.

※ 창의적 유아의 특징

1) 호기심이 많다.

창의적인 유아는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냄새 맡고, 만져 볼 수 있는 다양하고 새로운 환경을 즐긴다. 특정 아이디어나 사물에 깊은 관심과 흥미를 보이며 세상 모든 일에 의구심을 갖고 캐묻는 태도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유아는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하고 편견이 없으며 남이 쓰는 표현을 그대로 따라 하지 않는다.

2) 자유로운 생각을 한다.

창의적인 유아는 자유로운 생각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점점 “안돼”, “그것은 아니야”와 같은 주위의 냉담한 반응과 초등학교 이후 강화되는 지식습득 위주의 교육으로 자유로운 생각은 점점 위축된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반드시 ‘해서는 안 되는 것’이지는 아니다. 유아가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면 주도적으로 자유로운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긍정적인 반응과 끊임없는 신뢰를 보여야 한다.

3) 도전적인 성향이 있다.

창의적인 유아는 자기 나이에 비하여 복잡하고 모호한 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도전적인 성향이 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몰두하여 보상과 관계없이 그 자체를 즐기며 다양하고도 새로운 경험을 좋아한다. 작은 실험이나 탐구, 지적인 모험 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지식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기보다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좀 더 향상된 사고와 지식을 구성하도록 활동범위를 확장시켜 주어야 한다.

4) ‘유’에서 ‘유’를 창조한다.

창의적인 유아는 기존의 ‘유’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유’를 창조해 낸다. 창의성은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세심한 관찰로 기존의 ‘유’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유’를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어린 시절의 무한한 창의성과 상상력을 성인기까지 잘 유지하고 극대화해 주기 위해서는 창의적 사고를 발달·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자극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5)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창의적인 유아일수록 감각을 통하여 사물을 탐색하고 주변사람의 행동을 모방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표상한다. 그림 그리기, 블록 쌓기, 역할놀이 등의 표상활동을 하면서 유아는 자신이 느끼고 경험하는 세계를 자연스럽고 창의적으로 표현한다.

6) 자신만의 놀이규칙이 있다.

창의적인 유아는 자신의 생각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시켜 놀이할 수 있는 비구조적 놀잇감을 선호한다. 유아는 비구조적 놀잇감을 가지고 놀면서 자신만의 놀이규칙으로 다양하게 놀이한다. 이러한 유아는 다른 유아와 유사한 놀잇감과 환경에 놓여 있어도 색다른 생각을 잘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엉뚱한 생각을 하기도 한다.

※ 유아의 창의성 돕기

1. 구성요소별 돕기

창의성 증진교육은 유아의 사고와 통찰을 존중해 주는 태도와 분위기 아래, 기존의 유아교육 현장에서 적용하고 있는 방법들과 통합되어야 한다. 창의성 교육이 중요하다고 하여 유아기부터 성급하게 구조화된 프로그램이나 방법이 적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색다른 생각을 잘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엉뚱한 생각을 하기도 한다.

 

◎ 민감성

주변의 환경에 민감한 관심을 보이고 이를 통해 새로움 탐색하기

주변의 환경에 민감한 관심을 보이고 이를 통해 새로움 탐색하기 “참, 관찰력이 뛰어나구나!”라는 말을 다르게 표현하면, “참으로, 민감성이 뛰어나구나!”라는 의미이다.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부분에 관심을 두는 생활습관은 민감성을 길러준다. 민감성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엉뚱한 생각을 하는 유아를 지지해 주어야 한다. 눈앞에 스치는 사물들을 단순하게 보지 말고 색다르게 바라봐야 한다. 비틀어 생각하다 보면, 기존에 보지 못했던 것에서 새로움을 찾게 된다.

◎ 유창성

특정한 문제상황에서 가능한 많은 양의 아이디어 산출하기

유창성은 특정한 문제를 줬을 때 정해진 시간 안에 많은 아이디어를 산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의 풍부함에 관련된 능력이다. 중요하지 않은 사물이라도 다양한 측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여러 각도에서 사물을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유아가 많은 양의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다. 유창성은 ‘브레인 쇼크 트레이닝’(brain shock training)으로 길러질 수 있다. 예를 들어, “100원짜리 동전으로 할 수 있는 일 10가지를 생각해 보자”,“세모를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일 10가지를 생각해 보자” 등이 있다.

◎ 융통성

고정적인 사고방식이나 관점 자체를 변환시켜 다양한 해결책 찾기

융통성은 고정적인 관점, 시각, 사고방식 자체의 틀을 깨고 변환시켜 다양하고 광범위한 아이디어나 해결책을 산출해 내는 능력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거나 아이디어를 내는 데 한 가지 방법에 집착하지 않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접근하여 반응하는 것이다. ‘세모를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문제에 주어진 시간 안에 많은 답을 하는 것은 유창성과 관련 있고, 여러 측면에 걸친 답을 하는 것은 융통성과 관련 있다.

◎ 정교성

다듬어지지 않은 기존의 아이디어를 보다 치밀한 것으로 발전시키기

정교성은 처음 제안한 아이디어를 다듬어 발전시키고 표현하는 능력이다. 주어진 문제를 세부적으로 검토하거나 문제에 포함된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그 문제에서 빠진 부분을 찾아 보완하고 정교하게 다듬는 것이다. 주어진 문제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유창하고 융통성 있는 아이디어를 내놓더라도, 그 아이디어를 현실에 맞게 다듬어서 더 치밀한 것으로 발전시키지 못한다면 가치가 낮아진다. 거친 아이디어를 다듬어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재창조할 수 있어야 한다.

2. 그 밖의 돕기

◎ 발문법

① 명확성 유아에게 구체적인 대답이 나올 수 있도록 교사의 발문내용은 명확해야 한다.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을 배우고 나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말해 보자’

② 구체성 유아가 동화의 내용을 조사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교사의 발문 내용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콩쥐가 마을잔치에 가기 위해서 한 일을 순서대로 말해 보자’

③ 개방성 닫힌 발문(close ended question)보다는 열린 발문 (open ended question)을 한다. 질문 즉시 ‘예’ 혹은 ‘아니요’로 바로 답이 나오거나 단순히 기억을 재생하는 발문이나 정해진 하나의 대답을 요구하는 발문은 될 수 있으면 피한다.

④ 개인차 유아의 개인차를 고려하여 수준별 발문을 한다. 발달 수준이 높은 유아에게는 계속된 학습동기를 유지시키는 발문을 한다. 발달수준이 낮은 유아에게는 현재 학습내용이 다음 학습내용과 중간단계 정도의 발문을 한다.

⑤ 시간적 여유 발문을 한 뒤, 유아에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어야 한다. 시간적 여유가 유아에게는 자신의 대답이 자기 강화 (self-reinforcement)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 면접법

교사와 유아가 주제를 놓고 서로 대화하는 가운데 유아의 경험을 재생시켜 표현욕구를 북돋우는 방법이다. 교사는 대화를 통해 유아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고 교사 자신의 의도를 유아에게 전달할 수 있다.

◎ 역전법

성별, 나이 등의 고정적인 상황을 바꾸어 보거나, 대상의 고정적 성질과 특성을 반대로 표현하는 방법이다.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 형제 이야기’

◎ 통제법

선입견이나 편견에 젖어 고정적인 개념만을 반복해서 표현하는 유아에게 유용한 방법이다. 자주 쓰는 색채, 형태, 구도, 재료, 내용 등을 의도적으로 통제하여 제공할 수 있다.

◎ 의인법

어떤 대상이나 사물에 생명을 부여하는 방법이다. 유아는 발달 특성상 의인화시키려는 경향이 높으므로 자기 자신을 대상과 동일시하면서 표현할 수 있다.

◎ 과정법

대상을 일부러 확대, 생략, 또는 왜곡시키는 방법이다. 몽타주, 콜라주 등 다양한 기법

◎ 연상법

어떤 주제에 관련된 유아의 경험을 재생시켜 여기에서 연상되는 것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연상을 촉진하기 위하여 다양한 시청각 기기를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