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성 장애

1. 자폐성 장애의 정의

자폐성 장애란 의사소통의 문제와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의 특징을 보이는 발달 장애이며 뇌의 기능적인 면에서 생물학적 결함을 가지는 뇌기능의 발달장애로 이해하고 있다.

우리나라 장애인 등에 대한 교육법에 의하면 자폐성 장애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결함이 있고,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관심과 활동을 보임으로써 교육적 성취 및 일상생활 적응에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고 정의되고, 미국 장애인 교육법에 의하면 3세 이전에 구어와 비구어 의사소통 및 사회적 상호작용에 심각한 영향을 미침으로써 교육적 성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발달장애라고 정의되었다.

2. 자폐성 장애 하위 유형

전반적 발달장애는 비정상 또는 지체된 의사소통, 반복적·정형화된 행동, 비전형적인 사회적 관계가 장애 진단의 준거를 충족시키는 발달과 관련된 장애이다. 가장 대표적인 장애는 자폐증이며 이 밖에도 아동기 붕괴성 장애, 아스퍼거 장애, 레트 장애 등이 있다.

1) 자폐성장애(Autistic Disorder)

대인관계 사회성 발달의 심한 장애, 언어 및 의사소통의 심한 장애, 상동성 및 특이한 행동의 반복 등을 특징적 증상으로 보이며, 3세 이전에 발병하여 평생 지속되는 뇌의 질환이 다. 미국의 경우 아동 만 명당 2~5명의 출현율을 보고하였으며, 우리나라의 연구에서는 만 명당 9.2명으로 보고되었고, 남아 3~4명당 여아 1명 수준으로 남아의 출현율이 높다.

2) 아스퍼거장애(Asperger's Disorder)

자폐 장애처럼 양방향 사회적 상호교류 능력의 손상을 보이지만, 자폐 장애와 달리 현저한 언어발달의 지연이 없고, 인지 발달 또는 나이에 적합한 자립능력 발달, 환경에 대한 호기심 발달 등에서 현저한 지연을 보이지 않는다. 외국의 연구에서는 아동만 명당 10~26명이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남아에서 여아보다 많다.

3) 아동기붕괴성장애(Childhood Integrative Disorder)

적어도 생후 2년 동안 뚜렷한 정상적 발달이 이루어진 후 기존에 습득했던 여러 가지 기능영역에서 현저한 퇴행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 장애이다.

일반적으로 심한 정신지체를 동반하며, 비특정적인 신경학적 증상과 증후를 보이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 3~4세 사이에 발병할 수도 있고, 그 이후에 갑자기 발병할 수도 있으나 10세 이전에 발병되는 경우에 한해서만 진단될 수 있다. 대부분 평생 동안 지속된다.

4) 레트장애(Rett's Disorder)

여아에게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생후 일정 기간까지는 일반적인 발달을 보이지만 그 기간이 지난 다음부터 퇴행 및 습득된 기술의 상실과 함께 정신지체를 보인다.

5~48개월 사이에 머리 둘레 성장의 속도가 더디어지고 생후 5~30개월 사이에 과거에 습득한 손 기술을 잃으면서 상동증적인 손 움직임을 하게 된다. 또한, 레트 장애를 가진 아동은 걸음걸이 조정이 어려워서 걷는 데도 심각한 어려움을 보인다.

5) 달리 분류되지 않는 전반적 발달장애(PDD-NOS)

발병 연령이 늦거나, 비전형적 증상을 보이거나, 증상정도가 낮아 자폐 장애 진단기준에 맞지 않는 비전형적 자폐증, 자폐 장애의 기준에 맞지 않으나 치료 후 아직 자폐 소견을 보이는 잔류형 자폐증, 자폐 소견을 동반한 의학적 또는 신경학적 질환을 가진 경우인 공존형 자폐증 등을 포함하므로, 자폐증 비슷한 임상소견을 가진 상태들로 이루어진 이질적 집단이다.

그러나 2013년부터 DSM-V에서 전반적 발달장애에 속한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자폐스펙트럼장애(자폐성장애)'로 통일하여 사용되고 있다.

즉, 정신의학 진단기준에서 전반적 발달장애라는 용어 없어지고, 자폐스펙트럼장애(자폐성장애)로 대체되며, 세부진단명들인 아스퍼거 장애, 아동기 붕괴성 장애, 비전형 자폐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자폐성 장애에 모두 포함되어, 세부진단은 자폐성장애(Autistic Disorder)만 사용될 예정이다.

3. 자폐성 장애의 원인

미국 대학병원의 소아정신과 주임교수였던 Dr. Leo Kanner는 유아기 자폐성장애에 대한 원인으로서 '냉장고 엄마(refrigerator mother)'를 제시하였다. 즉, 차갑고 정이 없는 엄마가 아기에 대하여 냉혹하고 거부감을 보임으로써, 아기가 이로 인하여 발달이 지연되면서 자폐성장애를 보인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그 이후의 연구에서 자폐성장애가 심리적인 원인으로 인해서 발생한다는 이론은 폐기되었다.

이처럼 자폐스펙트럼장애(자폐성장애)의 정확한 발생 원인에 대하여 말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뇌의 생물학적인 이상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자폐성장애를 야기한다는 것이 정설로 알려져 있다.

1) 유전적 요인

자폐아동의 형제자매들의 대한 연구에 있어 유병률이 2~4% 라는 보고가 있으며, 염색체의 이상이 유아자폐증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2) 신경해부학적 신경 병리학적 요인

자폐증의 원인으로 뇌의 기질적인 병변이 작용할 것이라는 근거들은 다음과 같다. 자폐아동의 약 20~30%에서 경련성 질환을 보고하고 있고, 임신 중 혹은 분만 전후의 합병증에 의해, 뇌의 기질적인 병병에 의해, 뇌 영상검사에 있어 이상소견이 발견되고 있다. 또한 편도체(amygdaloid body)와 해마(hippocampus)의 세포의 손상을 보고된 바 있고, 소뇌의 퓨르키니 셀의 숫자가 정상에 비해 떨어진다는 보고도 있다.

3) 생화학적 요인

뇌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네오에피네피린, 세로토닌 등의 불균형에 의해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다.

4) 면역학적 요인

모체와 태아간의 면역학적 부적합성이 자폐증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다.

5) 신경생리학적 요인

대뇌 겉질(cerebral cortex)의 역기능이라는 보는 견해도 있는데 뇌 반구의 역기능 즉, 우측 대뇌반구의 우세함을 보고한 바 있으며, 뇌줄기(brain stem)의 역기능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4. 자폐성 장애의 특성

1) 사회적 상호작용의 장애

- 눈맞춤, 표정, 신체 자세와 몸집 사용의 손상.

- 발달수준에 적합한 또래 관계의 어려움.

- 자발적으로 타인과 즐거움, 관심 등을 공유하지 않음.

- 사회적 또는 정서적 상호성의 결여.

- 엄마와의 애착관계, 사회적 유대관계 형성이 어려움.

- 신체적인 접촉을 좋아하지 않거나 피하는 경향이 있음.

- 자기 스스로 원하는 놀이나 욕구를 찾지 않음.

- 주로 혼자 시간을 보냄.

2) 언어적 의사소통의 장애

- 언어 발달지체 또는 완전한 결손

- 다른 사람과의 대화 능력 손상

- 상동적이고 반복적인 언어를 사용

- 발달수준에 적합한 자발적인 가상 놀이, 사회적 모방 놀이 결손- 말의 억양이 단조롭거나 비정상적인 고음.

- ‘나’와 ‘너’, ‘자기’와 ‘다른’ 사람과의 구별이 어려움.

3) 제한되거나 상동적 행동

- 비상적인 한 가지 또는 그 이상의 상동적이고 제한된 관심.

- 특이하고 비효율적인 틀에 박힌 일이나 의식에 집착

- 상동적이고 반복된 동작

- 대상의 일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4) 기타 특이 행동

- 주의가 산만한 경향을 보임.

- 한 자리에 앉아있지 못하고 계속 돌아다님(과잉행동).

- 얼굴 일부를 씰룩거리거나, 눈을 계속 깜박이거나, 딸꾹질을 하는 등의 틱 증상- 자신의 몸을 때리는 행동(자해행동)

- 이물질을 집어먹는 행동

- 남들이 자기한테 해를 끼쳐도 방어하지 못함.

- 전체적인 운동 면에서 유연성이 결여

- 여러 능력 면에서 불균형한 발달 수준을 보임(ex. 언어 등은 심한 지체를 보이지만 기계 적인 기억, 특정한 조작능력 등은 정상아보다 뛰어날 수도 있음)

2023.09.01 - [분류 전체보기] - 자폐스펙트럼 장애 특성

자폐스펙트럼 장애 특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