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능을 앞둔 부모들의 마음이 어떨지는 잘 압니다. 저도 첫째가 고3을 거쳐 지금은 공대생입니다. 이젠 내년에 둘째가 고3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 학교에서 하는 학부모 아카데미 '학생부 종합전형 사례 발표회'에 다녀와서 두서없이 글을 씁니다.
첫째를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일반고를 다녔고 1학년에 처음 등급은 2등급 중후반대였습니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열심히 공부하여 3학년때까지 한 번도 성적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 쭉쭉 올라 1등급 후반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아주 표본이고 모범적입니다. 학교, 독서실, 학교, 독서실 생활을 하였습니다. 2학년 겨울방학 때는 관리형 독서실에 보내달라고 하여 친구들 4명과 같이 다녔고 3학년 1학기 여름방학 때도 보내달라고 하여 공부한 것은 수능 최저를 맞추기 위해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수능최저도 맞추었습니다.
그런데 학과를 쓸 때 문제가 있었습니다.
무조건 전자공학과를 가야 한다고 하여 모든 원서에 수시 학생부종합으로 한 곳만 학교장 추천 교과로 전자공학과로 대학교를 지원하였습니다. 전년도에 낮거나 비슷했던 학교에 넣었는데 첫째가 넣을 때는 등급이 올라 서류도 합격하지 못한 사례가 생겨 많이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고 예비로 붙은 학교는 가기 싫다고 하고 결국 학교장 추천으로 합격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반수 시키라, 아깝다고 말하지만 아까워도 어떻게 공부했는지 알기에 그리고 시험 끝나고 대학교 가기 전에 많이 아파서(3개월 병원입원) 시키고 싶은 마음도 없고 건강하기만 바랐고 좀 스스로 편안해 지길 바랬습니다. 물론 친구들은 스카이대, 이화여대 등등 원하는 학교를 가서 부러웠겠지만 공부 더하고 싶거나 퀄리티 높이고 싶으면 대학원가라고 말하였습니다. 며칠 고민하더니 순순히 그러겠다고 하여 잘 다니는가 했는데 한두 달 전에는 전자공학만 고집한 것이 후회된다고 합니다.
둘째는 내년에 고3입니다. 컴퓨터 공학과를 가고 싶어 합니다.
일반고를 다니고 있고 성적이 파도처럼 널을 뜁니다. 3등급이었다가 1등급이었다가 아주 정신이 없습니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진로상담'에 외부선생님이 오셔서 아이의 성적과 생활기록부를 보시더니 세심하게 짚어주셨습니다.
1학년때 생활기록부가 너무 특징이 없고 아이가 쓴 것 같다고 하십니다. 둘째의 1학년 담임은 아주 예쁘게 생기신 초임 선생님이셨으며 둘째가 많이 좋아하여 더 열심히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는데 생활기록부는 아직 서투셨나 봅니다.
물론, 둘째가 눈에 띄는 아이는 아니어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원을 보내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왜 오르지 않는지 문제가 무엇인지 분석해 달라는 것은 엄마의 몫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또한, 방학 때 예습하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예습하고 시험기간에 다시 공부하는 거랑, 시험기간에 공부하는 거랑은 많이 다르며 아무리 해도 2등급은 되어도 1등급은 어려우니 물화생지 과목은 꼭 예습하라는 말을 둘째에게 하셨고 지금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을 나열해 주셨습니다.
오늘 학생부 종합전형 사례 발표회에서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요소와 학생부 활동 설계에 관련하여 예비 고3이 준비하고 알아야 할 것들과 대비할 것들에 대해 들었습니다.
24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요소에서는 자기소개서 폐지, 학교생활기록부의 기재 내용 축소등 종합전형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가 크며 고교학점제 도입 예정으로 교육과정도 변화를 앞두고 있어 학종(학생부종합전형) 평가요소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씀하십니다.
※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요소
1. 학업역량
대학교육을 충실히 이수하는 데 필요한 수학 능력으로 평가학목은 학업성취도, 학업태도, 탐구력입니다. 즉, 성적입니다.
고교 교육과정에서 이수한 교과의 성취 수준이나 학업의 발전 정도, 학업을 수행하고 학습해 나가려는 의지와 노력, 지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사물과 현상에 대해 탐쿠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으로 평가가 됩니다.
2. 진로역량
자신의 진로와 전공(계열)에 관한 탐색 노력과 준비 정도를 말합니다. 고교 교육과정에서 전공(계열)에 필요한 과목을 선택하여 이수한 정도, 전공(계열)에 필요한 과목을 수강하고 취득한 학업 성취 수준,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활동이나 경험 및 노력 정도를 평가합니다.
3. 공동체역량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갖춰야 할 바람직한 사고와 행동을 일컫습니다. 공도체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며, 구성원들과 합리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며, 타인을 위하여 기꺼이 나누어 주고자 하는 태도와 행동, 책임감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 공동체의 기본 윤리와 원칙을 준수하는 태도, 공동체의 목표 달성을 위해 구성원들의 상호작용을 이끌어 가는 능력등을 평가하는 항목입니다.
※ 학교생활기록부에 대한 이해 및 활동 설계
학생이 어떻게 학교생활을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식적인 자료로 서류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자료입니다. 많은 대학들이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통해 학교생활기록부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학생이 희망하는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대학에서 제시한 사례를 통해서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자기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1. 창의적 체험활동
담임교사와 동아리 담당교사가 분담해 기록하는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의 항목으로 봉사활동을 제외한 자율, 동아리, 진로활동에는 활동에 대한 학생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욕, 발전 정도, 태도 변화 등의 특기사항이 기록됩니다.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의 관심 영역을 파악하고 자기 주도성과 인성 및 태도 등 학업 외적인 부분에서도 파악할 수 있는 학생의 특성과 학업 외 소양 등의 우수성을 파악합니다.
2.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세특)
학교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업 시간에 대한 기록이며, 평가항목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내용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매우 중요한 항목입니다. 교과 성적만으로는 확인하지 못하는 수업 참여 과정에서의 성실성, 적극성, 제한적 교육환경을 극복한 전공 관련 학습 경험 등을 평가에 반영합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과제 수행 과정 및 결고, 수업 시간 내 토론, 모둠활동, 주도적 발표 등을 학업역량, 전공적합성과 연결 지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절대적인 학습량을 확보하여 자기 주도적 학습시간을 증대시키고 진로 맞춤형, 교과/비교과 활동의 효율화를 위해 학교 선생님들을 많이 활용하여 상담도 활성화하라는 말씀으로 학부모아카데미를 마쳤습니다.
첫째 때 아쉬움을 남기고 못해본 컨설팅을 받아야 되는지 고민도 됩니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둘째라서 방학 때 관리형 독서실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첫째 때는 너무 예민해져 있어서 시험끝나고 나서 잘 봤냐는 소리도, 말도 못 해 봤습니다. 둘째는, 자신은 약간의 잔소리가 필요하고 말을 해줘야 한다고 스스로 말하면서 말해주면 듣기 싫어합니다. 나중에 원망을 듣지 않으려면 원하는 것 해주고 잔소리를 해야겠습니다.
고3엄마, 예비고3 엄마들 힘내십시요. 엄마도 수험생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끝은 꼭 옵니다.
2023.10.19 - [행복한 일상을 꿈꾸며/건강한내일 한보] - 효과 본 고3 영양제 필수 체크 및 영양제 추천